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식탁물가가 들썩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채소류 중 지난해에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던 무와 배추는 여전히 평년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되는 무 1개의 소매가격은 3천 원으로 지난해(1천500원) 같은 기간보다 2배 뛰었다.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4천500원으로 지난해(2천900원) 같은 기간보다 1천400원 상승했다. 

대표적 비닐하우스 농작물인 상추와 깻잎 가격도 마찬가지다. 상추(100g)는 800원으로 지난해 대비 240원 상승했고, 깻잎(2㎏) 역시 지난해보다 62.4% 오른 3만5천400원에 거래됐다. 

수산물 가격도 심상치 않다. 오징어 평균 도매가격(냉동·1㎏)은 1만2천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4%, 평년보다는 103.3%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고등어(중·10㎏) 역시 지난해보다 1만5천300원 정도 오른 4만9천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과일과 돼지고깃값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사과(특상·2㎏) 소매가격은 2만 원으로 지난해(2만5천 원) 대비 20%(5천 원) 하락했으며, 평년(2만1천667원)에 비해서도 8%(1천667원) 하락했다. 

배(특상·2㎏) 가격은 3만 원으로 지난해(4만 원)보다 1만 원(25%)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평년(2만6천 원)보다는 16%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돼지고기 삼겹살 100g 가격은 1천780원으로 지난해(1천830원)보다 50원가량 낮다. 달걀 30개 가격은 4천200원으로 지난해(4천160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최근 잦은 비와 기온 하강으로 인해 무와 배추 등 채소류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상승 중"이라며 "과일은 아직까지 하락세를 유지 중이지만 명절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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