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인천시당과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가 1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공동주최한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 국회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 제공>
인천지역 정치권과 주민·시민단체가 제2공항철도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정의당 인천시당과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가 16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공동 주최한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 촉구 국회 토론회’에서는 인천국제공항 허브화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제2공항철도를 적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2공항철도는 ‘숭의역(수인선 연계)∼인천역~영종하늘도시~공항화물청사(공항철도)’를 잇는 노선이다. 총길이 16.71㎞, 정거장 2개소를 설치하며 총 사업비는 1조6천218억 원이다. 이는 인천 남부권역과 경기도 일원 등을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의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고 공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노선으로 손꼽힌다.

김태승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공항경제권의 전략적 육성 방안과 인천국제공항 허브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공항경제권을 형성하고 항공산업의 파급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천공항과 인천 도심은 2개의 도로, 1개의 철도로만 연결돼 있다"며 "이런 상태에서 공항경제권 형성을 위한 클러스터 조성은 매우 곤란하다"고 했다.

이어 "교통 인프라 부족은 비단 물리적인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 미래지향적 신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산업 간 연계도 방해한다"며 "기존 인천 내 산업지역과 공항의 연계, 나아가 전국 단위 산업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교통 인프라의 추가 공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권홍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2공항철도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제2공항철도는 기존 인천발 KTX와 함께 KTX 전용 선로 확충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류 교수는 "제2공항철도가 건설되면 인천국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져 공항 이용객의 편의성이 증대되는 등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이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의 투자유치를 촉진시켜 국가 경쟁력도 강화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이를 토대로 국가의 미래를 고려해 제2공항철도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은 단순히 영종 개발에 국한한 사업이나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라는 사소한 문제로 판단할 사업이 아니다. 사업의 공공성과 국가의 미래를 고려하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해당한다"며 "앞으로 제2공항철도를 놓고 한중·한일 해저터널과의 연관성 확보에다가 남북한 철도와 항공 연결에 대한 장기 비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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