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강화군수는 새해 군정 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에서 올해도 ‘풍요로운 강화’ 건설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유 군수는 "지난해 강화군은 태풍과 아프리카돼지열병이라는 연이은 악재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군 예산이 최초로 6천억 원을 돌파하고 1천만 관광객 시대에 돌입하는 등 성장의 한 해이기도 했다"며 "2020년에도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700여 공직자와 함께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그동안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현재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영주차장 확충사업’을 꼽을 수 있다. 민선7기 취임 후 지역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군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며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25개소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도 총 579억 원을 투입해 44개소, 2천277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밀집지역인 남문, 신문리(3개소), 관청리(5개소), 갑곳리(3개소), 창리(3개소) 등을 비롯해 주요 관광지인 동막해변, 외포리, 황청리, 대룡리, 석모리, 석포리, 매음리(2개소) 등에서도 고질적이었던 주차난 문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강화읍 원도심은 강화군의 공공, 경제, 문화적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턱없이 부족한 주차시설로 인해 수많은 불편이 있었다. 본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이러한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차 문제만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다. 쇠퇴하고 있는 강화읍 및 온수권 원도심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유산들을 재조명해 강화 발전의 초석으로 삼기 위해서다.

201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강화읍 도시재생사업은 역사·문화·향토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적 특수성을 살리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강화읍 남산리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고려 충절의 역사를 간직한 남산마을)은 2022년까지 4년간 총 360억 원을 투입해 역사·문화마을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주거복지 및 도시활력을 증진시키는 사업이다. 어울림센터 건립, 달빛공원 조성, 노후 주택 개선, 고려테마거리 조성, 남산마을 신활력 사업 등 17개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강화읍 관청리와 신문리 일원에 고려장터 등을 중심으로 한 강화읍 도심 활성화 구상 기본계획 용역 결과를 검토 중이며, 길상면 온수리 일원에도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181억 원)과 더불어마을 사업(40억 원) 등이 추진 중이다.

원도심 활성화 사업들이 모두 완료되면 군민의 정주 여건이 개선됨은 물론 문화·관광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 중심의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를 꼽는다면.

▶강화군의 살림 규모가 7천억 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줄곧 국회, 중앙부처, 인천시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을 통해 강화군의 비전을 어필해 왔다. 그 결과 2019년 강화군의 본예산이 5천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2018년 본예산이 강화군 최초로 4천억 원을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이뤄 낸 성과로 의미가 더욱 크다 하겠다. 

지자체의 예산 규모는 공약사항이나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임기 내 7천억 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비·시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