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회의 지역회의, 101회의 간담회, 40회의 시정설명회를 개최하며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이 행정에 신뢰를 갖는 것이 주민자치의 토대가 된다는 이념 아래 현장중심의 공감행정에 주력했다.

취임 3년 차에 접어든 서 시장은 올해 무상교통정책 추진, 화성형 주민자치회 운영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서철모 시장을 만나 2020년 시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서 시장과의 일문일답. 

-화성시가 2019년 지방자치경쟁력 3년 연속 1위, 공공기관 청렴도 1위 등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지자체로 평가받았다. 이에 대한 소감은.

▶시민, 기업, 공직자가 하나가 돼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준 기업과 시민들께 감사 드린다.

609개 전국 공공기관 중 종합청렴도 1등급은 전국 50만 명 이상 대도시에서 유일한 평가다. 모든 공직자들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올해 무상교통 정책 등 시민이동권 보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교통약자인 아동·청소년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한편,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들의 이동권·생활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시행하려 한다.

상반기 중 무상교통 연구용역을 진행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화성교통공사를 설립하고 수도권 최초로 버스공영제 도입도 추진한다. 수요응답형버스(DRT버스) 예약시스템 구축으로 시민과 운수업 종사자의 상생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도시의 미래적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고 단계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교체하면 미세먼지 저감으로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와 함께 도로 유지·보수비 등의 절감으로 재정건전성도 유지되고 친환경적 도시의 미래와 공유경제에 기반한 사회적 가치 실현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마련될 것이다.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우선 친환경 첨단기업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산·학·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친환경적이고 친노동적인 기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산업 등 3대 혁신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지원 예산도 지난해 470억 원에서 올해 1천4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아동이 행복한 도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화성창의교육정책인 AKION을 추진하고 임기 내 시립어린이집 100개 신설을 위해 노력하겠다. 아동들이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고 싶다.

이 밖에도 화성형 주민자치회 시행이 있다. 화성형 주민자치회는 주민대표성이 강화된 주민자치기구다. 공개모집 및 공개추첨제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위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8개 읍면동 중 12개 지역에서 시범실시할 예정이며, 읍면동이 주민의 공공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체계와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체성을 강화하겠다. 화성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역사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겠다. 정조대왕 능행차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것도 적극 추진하겠다.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에 대한 입장은.

▶정치적 명운을 걸고 군공항 이전은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법적으로 지자체장의 동의가 없는 군공항 이전은 불가능하다.

군공항이전특별법 개정안은 지자체의 자치권 침해 및 대의제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행위다. 미래적 가치가 높은 생태지역에 군공항을 이전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이 아닌 상생과 협력으로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겠다. 이전 후보지인 화성호는 후대에게 물려줄 세계인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곳에 군공항 이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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