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도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자일동’을 개발하기로 했다. 

21일 시에 따르면 자일동은 14만8천472㎡ 면적에 총 69가구, 130여 명이 거주하는 소규모 취락지역이다. 

자일동 개발 대상지 항공사진.<의정부시 제공>
자일동 개발 대상지 항공사진.<의정부시 제공>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본자일지구를 비롯해 개발제한구역 및 자연녹지지역인 금곡·본자일1·본자일2 지구로 구성돼 있다.

자일동은 포천시와 경계를 이루는 의정부시 외곽에 위치해 도시기반 시설이 부족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취약하다.

특히 자일동 환경자원센터에서 2007년부터 공공재활용선별장이, 2011년부터 음식물류 폐기물자원화시설이 가동되는 등 기피시설이 자리잡아 개발에 대한 민원이 지속돼 왔다.

여기에 작년부터 시가 내구연한이 지난 기존 장암동 소각장을 환경자원센터 내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주민 반발이 심해졌다.

이에 시는 ‘자일동 균형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자일동 일원의 현황 및 개발여건을 분석하고 타당성을 검토하는 등 장기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일동은 도로, 하천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사유지인 점과, 소각장 설치에 따른 민원 내용 등을 반영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개발 방식은 도시개발사업, 취락지구 개발, 주민지원사업, 도시계획시설사업 등을 조합해 적합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개발 완료 후 새로운 계층이 유입돼 기존 원주민들이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공청회 등 소통을 강화하며 의견을 수렴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5월까지 용역을 마치면 개발 방식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여부 등 관련법 검토와 재원 마련 등을 위한 추가 계획 수립에 들어 갈 것"이라며 "자일동 주민들에게 경제, 문화, 여가 등 다양한 인프라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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