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셀트리온과 후베이성, 우한시 관계자들이 12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중국에 12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셀트리온은 지난 20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그룹 관계자와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우한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12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설비 투자에만 약 6천억 원 이상을 투입한다.

올해 상반기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가 2025년 말 완공되면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뿐만 아니라 중국 내수시장 공급을 위한 대규모 CMO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중국 내 의약품 판매를 위한 직판망도 함께 구축해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은 "중국은 고품질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큰 시장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장 규모가 크다"며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만큼 세계적 수준의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이곳 환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공급하고, 이를 통해 셀트리온그룹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한시는 이미 300여 개의 제약·바이오 R&D센터와 기업이 자리해 중국의 바이오산업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플랫폼 등이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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