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수원 효원고등학교에서 삼성전자가 도내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개설한 경기꿈의학교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이해’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전승표 기자
지난해 11월 수원 효원고등학교에서 삼성전자가 도내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개설한 경기꿈의학교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이해’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 전승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교 밖 교육과정인 ‘경기꿈의대학’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2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꿈의대학은 고등학생들의 꿈과 진로 탐색을 돕고 폭넓은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17년 도입됐다. 도내 고등학생은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대학과 기업 등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개설한 강좌를 희망 선택해 수강한다.

 처음 운영된 2017년에는 서울대를 포함한 86개 대학(캠퍼스 포함)에서 개설한 강좌에 3만5천896명이 참여했다. 

 올해 운영 4년 차를 맞은 경기꿈의대학은 지난해 117개 대학 및 기관(4만8천82명 수강)보다 5곳이 늘어난 122곳(대학 95곳, 기업 및 협력기관 27곳)에서 운영된다.

 특히 대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한화미래기술연구소가 처음 강좌를 개설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이해’를 주제로 도내 고등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경기꿈의대학 강좌를 진행했다.

 2010년 수원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문화적 결핍 해소와 재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수원삼성꿈쟁이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 도내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임직원 멘토링 프로그램 ‘드림멘토링’과 2013년 학생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박람회 ‘드림락서’ 등을 진행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수원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통해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했다.

 한화미래기술연구소도 도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과학기술이 융합된 기업 업무에서 펼쳐지는 과학 이야기’ 강좌를 실시했다.

 올해는 SK하이닉스와 현대건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코리아 등이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현대건설은 조만간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구글코리아 등은 도교육청과 강좌 개설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대기업 외에도 KB 인재개발원과 한국지역난방공사(동탄지사), 한림대성심병원 등도 올해 경기꿈의대학에 참여해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학교를 찾아 수업하는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학생으로서는 이론 중심 수업이 아닌 현장전문가에게 실무 중심의 수업을 듣는다는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조만간 올해 운영할 ‘경기꿈의대학’ 강좌를 확정해 3월 중 수강 신청을 시작할 방침이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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