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트라우마로 인해 심리적 위기 상태에 놓인 고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의 ‘고위기 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은 심리적 외상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재난, 자살·자해, 폭행피해, 사고사망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고위기 청소년의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즉각적인 심리적 안정화, 의료기관 연계 및 치료비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건에 즉시 출동·개입한다.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018년 경기도자살예방센터, 2019년 경기도교육청과 청소년 관련 사건 긴급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는 소방본부, 공공보건의료기관 등 관계 기관의 협력체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3월 12~13일과 4월 2~3일 도내 청소년안전망 관계 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심리적 외상 전문상담인력 양성교육’을 개최한다.

이 밖에 심리적 외상 사건 발생 시 즉시 활용 가능한 긴급 지원 지침서, 안정화 프로그램, 집단상담 워크북을 개발해 배포하고 ▶고위기 청소년을 전담할 수 있는 숙련된 청소년동반자 상담인력 운영 ▶병원 치료가 시급한 청소년을 위한 긴급 치료비 지원(1인당 30만 원 한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선임급 이상 인원으로 구성된 초동대응팀의 사건 개입 역량 강화 활동 ▶간접 외상을 경험하는 실무자의 회복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김능식 도 평생교육국장은 "괴로운 사건을 경험한 고위기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청소년안전망 관계 기관 간의 협력과 공동 대응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며 "우리 사회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이 회복하는 데 이 사업이 발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