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올해 새로운 수출 증가 지역으로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신남방국가를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수출중소기업 3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2020년 수출 증가 예상 지역(복수 응답)으로 49.3%가 ‘신남방국가’를 꼽았다. ‘중국’(29.3%), ‘유럽’(25.3%), ‘신북방국가’(16%), ‘북미’(12.3%)가 뒤를 이었다.

또 중소기업 절반은 2020년 수출전망에 대해 ‘보통’(53%)이라고 응답했다. ‘좋음’(28.7%), ‘나쁨’(15%), ‘매우 나쁨’(2%), ‘매우 좋음’(1.3%)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수출에 영향을 끼칠 대외 리스크로는 ‘전 세계 경기 악화 및 주요 교역국의 내수 침체’(64.7%)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미·중 무역분쟁’(14.3%)과 ‘미·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리스크’(10.7%) 등으로 조사됐다.

대외리스크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시장 다각화’(41%),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5.7%), ‘별도 대응 방안 없음’(16.7%) 등의 순이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신규 진출 희망 시장으로는 ‘신남방국가’(35.7%), ‘유럽’(23%), ‘북미’(18.7%), ‘신북방국가’(15.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남방국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과제로는 ‘전시회·시장개척단 등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52.7%), ‘수출 기업 우대 금융 정책 및 지원 강화’(47.7%), ‘신남방·북방 등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34.3%) 등으로 답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올해도 미·중 무역분쟁, 중동 문제 등 다양한 수출 리스크가 있음에도 중소기업들은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수출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국가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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