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대상지를 발표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에는 부산, 지역관광거점도시에는 강원 강릉, 전북 전주, 전남 목포, 경북 안동 총 5곳이 선정됐다. /사진 =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광거점도시 육성 사업 대상지를 발표하고 있다. 국제관광도시에는 부산, 지역관광거점도시에는 강원 강릉, 전북 전주, 전남 목포, 경북 안동 총 5곳이 선정됐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시가 정부의 국제관광도시 공모사업에서 탈락했다.

인천은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관광 인프라 부족 등으로 부산에 밀려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시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부산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국비 500억 원을 지원받는다.

문체부가 부산을 국제관광도시로 선택한 이유는 기본적인 관광 인프라가 가장 우수하다는 점 때문이다. 또 부산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도시 기능을 담당하고 국제관광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해양을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을 잘 살리고 다양한 축제와 역사문화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핵심 사업이 돋보여 향후 남부권의 국제관문도시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반면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접근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으나 통하지 않았다. 시는 그동안 각종 국제기구와 국제행사, 국립시설 등을 유치할 때마다 매번 공항과 항만을 통한 접근성을 강점으로 피력해 왔다.

시는 국제관광도시 공모사업에서도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외국 관광객의 약 70%가 입국하고 있고, 지난해 문을 연 크루즈터미널에 이어 올해 6월 개장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나 관광 활성화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번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6월 완성되는 ‘인천관광발전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토대로 인프라와 콘텐츠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떨어져서 안타깝다"며 "현재 관광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미흡하고 부족했던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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