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브리핑이 열려 인천시 건강체육국장과 관계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8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관련 브리핑이 열려 인천시 건강체육국장과 관계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 방역대책반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해 운영한다.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돼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확진 환자는 1명으로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 A씨다. A씨는 현재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역 내 확진 환자 접촉자 10명,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폐렴 또는 폐렴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의사환자 및 중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조사 대상 유증상자 8명, 보건소를 통해 신고가 접수돼 질병관리본부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10명 등 시는 총 28명을 능동감시하고 있다.

이 중 의사환자 및 조사 대상 유증상자 8명은 모두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되는 등 능동감시 중인 28명 가운데 현재 관련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10개 군·구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보건소와 의료기관 선별진료소 20곳에 개인보호장비 보호복 4천 개, N95 마스크 2만4천 개, 일반마스크 4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

시는 인하대병원·인천의료원·길병원 등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16병상)이 부족한 경우를 대비해 지역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음압병상 133병상을 관련 규정에 따라 감염병 관리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역학조사 인력 부족 등을 감안해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역학조사관을 지정하고, 시 보건의료단체의 협조를 받아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도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정월대보름 축제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나 축제를 취소하는 것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9일부터 매일 오전 10시께 시 홈페이지(https://www.incheon.go.kr)에 관련 일일상황보고를 공유하고 각종 홍보채널을 통해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컨트롤타워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군과 소방, 경찰 등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전시를 방불케 하는 방역 태세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천지역의 한 도서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B씨가 의심 증상을 보여 서울 모 의료기관에 격리 조치됐으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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