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에 따른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분 진료가 시작된 성남시의료원을 감염병 선별 공공병원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중당 성남중원 김미희 예비후보는 29일 보도자료에서  "국내 국가지정 전문 격리시설은 29개 병원 161병실 198병상"이라며 "대규모 전염병 대응을 위해 공공의료 시설운영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바이러스 감염 유증상자가 한꺼번에 대규모로 늘어날 경우 대응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즉시 시의료원을 대응 공공병원으로 가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시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 대학병원 수준에 근접하는 응급 서비스를 갖추고 있고,권역센터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메르스 같은 감염병 환자 격리치료를 위한 최대 11개 등을 갖춘 음압병동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3개 보건소 등이 선별 진료소 기능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시 층별 병상을 비워 대규모 환자(유증상자)를 한꺼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비상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는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체계를 감염병 비상방역대책반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격상하고, 의심환자 발생 땐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국군수도병원(음압 8병상), 분당서울대병원(음압 9병상)과 대응·협조 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병원과 3개구 보건소를 포함한 성남중앙병원, 분당제생병원 등 7곳의 병원이 선별진료소로 운영된다.

같은 날 시의회 민주당의원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시는 가용인력, 물적자원을 총동원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며 "안전에 대해선 지나칠 만큼, 철저한 대응과 확산방지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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