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지원 업무 시작 23년 만에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보증공급 실적 26조 원을 넘어선 경기신용보증재단. 

지속된 경기 침체와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 어려운 지역경제 환경 속에서 경기신보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신보는 작년 한 해에만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총 7만8천여 개 업체에 2조8천200억 원 규모의 보증공급에 나서면서 창립 이래 최고의 보증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보증료 없는 보증상품’인 다드림론을 도입, 30%가 넘는 고금리 사채 이용자들을 2%대의 저금리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토록 지원하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신보는 그간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도 고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쉽고 편한’ 보증서비스 이용에 초점을 둔 모바일 보증서비스 도입 추진이 그 중 하나다.

이민우 이사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떻게 하면 쉽고 편하게 재단을 이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 왔다"며 "이에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더 겸허하게 봉사하는 경기신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경기신보 창립 멤버로 시작해 최초의 내부 승진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난 1년간 재단을 이끈 소감은.

▶지난 1년은 민선7기 경기도의 전략 기조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활력 있는 경기도’ 만들기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고,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열중한 해였다. 

재단 창립과 함께 많은 실무를 경험했지만 이사장으로서 조직 전체의 업무를 거시적 시점에서 바라보니 실무자로 일할 때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재단의 정책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위치이다 보니 더 높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가끔은 힘들다는 생각도 했지만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에 힘을 내 동분서주했다. 

-지난해 창립 이래 역대 최고의 보증지원 실적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재단은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총 7만8천여 개 업체에 2조8천200억 원 규모의 보증공급을 했다.

재단 창립 후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총 73만8천여 개 업체에 26조105억 원을 지원하면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최초로 보증공급 실적 26조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보증지원 실적은 61조3천여억 원의 매출 증대 효과, 11조9천700여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을 거두면서 서민경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자금수요는 증가했고, 재단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했다. 임직원들의 이러한 전사적 노력을 통해 창립 이래 역대 최고의 보증지원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보증료를 면제해 주는 보증상품 ‘다드림론’(多-Dream론)을 출시, 큰 호응을 얻었는데.

▶다드림론은 시행 5개월여 만인 지난해 11월 지원금 500억 원을 돌파했다. 기존 보증지원을 받기 위해 내야 했던 1%대의 보증료가 전액 면제되고, 연계 은행과의 업무협약으로 2%대의 저금리 이자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호응이 좋다. 

내수 부진 및 인건비 부담 증대 등으로 도내 저신용자 및 사회적 약자들은 자금이 필요함에도 보증지원을 받기 어렵고, 보증을 받더라도 보증료와 대출금리에 따른 금융 비용이 크다. 

이에 재단은 다드림론을 통해 고금리 사채 이용자들이 저금리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지원해 소상공인들이 경제활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올해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재단에 더욱 발전된 온라인 보증서비스 업무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올해는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재단의 보증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업무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모바일 인증을 통해 보증상담과 서류 제출이 가능해져 고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면 접근이 어려웠던 고객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보증수요가 발굴될 것이고 보증 신청의 시간적·물리적 제약도 극복될 것이라 기대한다.

또 올해는 구리시와 오산시에 신규 지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 100만 명 이상, 보증잔액 3천억 원 이상인 수원·고양·성남시 3곳에 상시 출장소를 개소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접근성은 더욱 나아질 것이며, 대형 영업점의 업무 과부화도 해소해 내·외부 고객이 모두 만족하는 지역별 균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올해 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자면.

▶우선 재단은 민선7기 경기도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 가맹점만을 위한 우대보증’을 시행하려 한다. 우대보증 시행을 통해 기존 지역화폐 가맹점들은 자금 수급이 개선되고 신규 가맹점 또한 확대될 것이다. 

또 새로운 장애인기업 특례보증도 계획하고 있다. 장애인 전문기관인 장애인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장애인기업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구축, 도내 소외계층에 더욱 다가가려 한다.

특히 도민과 함께 할 미래 10년에 대비하기 위한 ‘2030 미래성장 발전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전략체계를 개편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 및 사업계획을 수립해 선진 종합금융기관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겠다.

이 외에도 창업교육이나 컨설팅 등이 필요하지만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어디서 교육을 하는지 잘 알지 못해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창업 초기 기업인들을 위한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