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희망과 번영을 목표로 부지런히 달리려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 면에서 부족하고 열악해 변방이라 불리던 서구의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환경·경제·복지·교육·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앞서 가는 서구의 저력을 본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2020년을 만들겠습니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2020년을 맞는 다짐이다. 그는 올해를 ‘서구와 가장 맞아떨어지는 해’라고 확신한다. 취임 이후 열심히 다져 놓은 구정 전반의 초석들이 곳곳에서 현실화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해 보니까 되더라." 이재현 구청장이 지난해 서구를 인천에서 가장 괄목할 도시로 만들면서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서구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구민을 만나면서 느낀 서구에 대한 희망을 담아낸 말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한 해 ‘지방자치종합경쟁력 인천 1위, 전국 2위’, ‘대한민국 중심’, ‘앞서 가는 지역화폐’, ‘친환경 생태도시’, ‘스마트에코시티’ 등의 긍정적인 수식어를 얻었다. 1년이라는 단기간에 이룬 성과임을 감안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많은 성과 중 지방자치종합경쟁력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것과 하나금융그룹 본사 청라 이전을 확정 지은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서구의 가능성을 전국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종합경쟁력은 전체 점수뿐 아니라 33개 과제별 점수에서도 고른 평가를 받아 구정 전 영역에 걸쳐 성장가도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한 성과다. 또 1조 원에 달하는 서구 구금고를 KEB하나은행으로 옮기면서 성사된 하나금융그룹 본사 이전은 청라를 넘어 서구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는 게 이 구청장의 기대다. 

"제가 경험한 서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입니다. 앞으로 더 부지런히 걷고 뛸 시간만 남았단 뜻이기도 하고요. 서구가 얼마나 더 발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될지 저 역시 매우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것처럼 구민 여러분이 함께 해 주신다면 뭐든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상상 그 이상의 서구를 만나 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주요한 2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2020 행복 프로젝트’다. 구정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구민의 행복을 20%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부정적인 내용은 20% 줄이고, 긍정적인 내용은 20% 올리겠다는 것이다. 또 하천·녹지, 교육·돌봄, 문화·체육, 복지·치매, 사통팔달 교통, 스마트에코시티, 주민자치 참여 등 전 영역을 총망라해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지역화폐인 ‘서로e음 시즌2’를 본격화한다. 서로e음은 발행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발행 100일 만에 연간 목표 결제액을 달성한 데 이어 30만 가입자와 3천800억 원의 발행액을 기록하는 등 지역화폐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서로e음 시즌2는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필두로 배달서구, 온리서구몰, 냠냠서구몰, 서로도움, 서구소식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앱 안에서 다채롭게 구현할 수 있다.  

기본 캐시백은 총 결제액의 30만 원까지 5%, 50만 원까지 3%, 100만 원까지 1%가 제공되는데 여기에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 서로e음 사용자는 해당 가맹점주에게서 결제액의 3~7%를 할인받는다. 가맹점주는 30만 명에 달하는 서로e음 사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광고를 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구의 예산 범위 내에서 2%의 추가 캐시백도 주어진다.  

이재현 구청장은 이 외에도 환경과 아동 및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 지원 확대, 출산 지원,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해서도 소홀함 없이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똘똘 뭉쳐 더 큰 미래를 내다보는 서구의 청사진을 그려 가려고 합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구정 전 영역이 한데 어울려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구를 ‘대한민국의 중심e 되는 도시’로 꼭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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