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30일 이춘구 안성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먼저 지역 내 거주 중인 1만5천 명의 외국인들 가운데 중국인들의 밀집지역을 파악하고, 이번 춘절에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학생 등에 대해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산업관리공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별도로 관리할 수는 섬세한 대응전략을 만들어 가기로 했으며, 필요시 중국인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공무원을 활용, 오전 오후로 나눠 통역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키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번 메르스 사태와 마찬가지로 관내 시내버스에 대해 예비비가 확정되면 손소독제와 마스크, 소독약품 등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4번째 환자가 발생한 평택과 인접해 있는 공도읍과 원곡면은 자체적인 방역 소독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소독약품은 물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이 부시장은 최근 지역 내에서 SNS를 통해 떠도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 않고, 비말(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만 전염되는데 잘못된 정보와 루머로 시민들이 필요 이상의 공포를 느끼는 제2의 피해를 당해서는 안된다"며 "가짜 뉴스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고, 올바른 예방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시장은 "전 국가적인 비상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시민을 보호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공직 근무기강에 더욱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안성지역 모니터링 대상자는 총 13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능동감시자, 3명은 접촉자로 현재 모두 무증상자로 매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안성=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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