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이 3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대책반 운영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이 3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대책반 운영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섰다.

 3일 시에 따르면 중국에 나가 있는 인천 기업은 1천100여 개다. 인천에 본사가 있고 중국에 사업장이 있는 기업은 114개다. 시는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애로사항을 파악해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일자리경제본부장을 총괄반장으로 5개 팀 35명으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대책반’을 운영한다.

시는 이날 경제대책반 첫 회의를 열고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중소벤처기업청, 인천상공회의소, 무역협회 인천본부, 인천KOTRA 등 유관기관과 경제대책을 논의했다.

 경제대책반은 ▶총괄 대응 ▶물가·유통 관리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지원 ▶지역 관광대책 등 5개 분야로 나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받아 긴급 자금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례보증이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경제대책반은 송도 미추홀타워 20층에 상황실을 꾸렸고 전화(☎032-440-8242~3)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접수하고 있다.

 또 마스크 제조업체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지역 내 마스크 제조공장 10곳을 대상으로 관세청, 식약처,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합동점검반을 꾸려 이날 오전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합동점검반은 앞으로도 업체가 물건을 쌓아 놓고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일반용 마스크를 보건용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해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 화장품업체가 많은 점을 감안해 손 소독제와 손 세정제 등을 생산하는 업체와 신종 코로나 관련 보건용품을 취급하는 약국 등도 파악하기로 했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경제대책반을 선제적으로 꾸려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접수해 자금 지원 등의 대책을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지역사회 민생경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자매도시의 보건용품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지원 요청이 많이 왔지만 물건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 등 때문에 즉각 지원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고,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해서는 "부서로도 마스크 제조업체를 소개시켜 달라는 중국인들의 문의가 온다"며 "내부 물량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이 아닌 민간에 업체를 소개시켜 주기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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