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가 숨지고 부모는 중태에 빠졌다.

3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42분께 영중면 성동리 왕복 2차로 굽은 도로에서 A(37)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일동 방향으로 가던 중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피해 SUV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8살 쌍둥이 자매가 숨졌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있던 쌍둥이의 부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사고를 낸 A씨도 숨졌다. A씨는 과거 면허가 취소된 무면허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채혈을 통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확인 결과, SUV 차량이 빠르게 달리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다른 SUV 차량과 충돌한 것만 파악됐다"며 "사고 차량의 운전자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쳐 정확한 경위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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