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개막 전까지 각 구장에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설치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KBO는 5일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구매·설치할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KBO 관계자는 "기상청 등 기관과 각종 애플리케이션에서 지역별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지만, 야구장에서의 미세먼지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팬들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입찰로 선정되는 업체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환경부 성능 인증제 1등급 미세먼지 간이측정기를 경기장에 설치해야 한다. 또 더 정확한 농도 측정을 위한 데이터 오차 보정 기술, 미세먼지 실시간 모니터링 프로그램, KBO 공식 플랫폼과의 실시간 연동 등의 기술을 지원해야 한다.

이 측정기로 수집한 구장별 미세먼지 데이터는 KBO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팬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O는 심한 미세먼지로 경기를 취소해야 할 때도 간이측정기로 수집한 세부적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측정기는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한 모든 개방형 구장에 2대씩 설치할 예정이고, 9개 구단 홈구장은 물론 울산·포항·청주 등 제2구장에도 설치한다.

KBO는 이 사업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최단체지원금으로 시행하며, 업체는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14일 정오까지 전자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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