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문화의길Ⅱ 총서 특별판인 「인천, 100년의 시간을 걷다」를 출간했다. <사진>
9일 재단에 따르면 이 책은 한국근대문학관에서 총괄 기획했으며, 인천대학교 지역인문정보융합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이연경(건축학)·문순희(국문학)·박진한(역사학)학자가 집필했다.

그동안 인천의 근대유산을 정리한 많은 출간물이 있지만, 100년의 시간차를 두고 과거와 현재 인천을 비교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는 특별하다.

1918년과 2018년을 오가며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인천의 근대 풍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국철 1호선 인천역부터 도원역에 산재한 총 118군데 근대유산을 탐색하며 부산이나 군산 등 다른 개항도시와는 차별화된 인천만의 특징을 지도와 함께 다양한 사진자료로 상세히 보여 준다.

이번 총서는 사라지는 유산의 흔적을 빨리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인천은 아사히 양조장(2012년 철거), 애경사(2017년), 신일철공소(2019년) 등 근대문화유산이 사라진 경험이 있다.

저자들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자원을 발굴·생산하자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지켜져야 할 유산들이 개발이익과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미명 아래 사라져 가는 상황을 안타까워한다. 이 책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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