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 강화군 300여 포도농가에서는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하기 위한 전지·전정 작업이 겨울 한파 속에서 한창이다. 

전지·전정은 과수나무를 절단하거나 솎아서 빛 쪼임을 좋게 하고 생육과 결실을 조절해 주는 작업이다. 고품질의 포도생산을 위해 전지·전정은 꼭 필요한 작업이지만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농촌 노동인력 고령화와 농작업 인력 부족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총사업비 1억6천여만 원을 투입해 포도농가에 전정용 전동가위 53대를 최근 보급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지원된 전정용 전동가위는 직경 4㎝의 나뭇가지도 쉽게 자를 수 있어 전정작업 노동력의 70% 이상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양도면에서 30년째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전모 씨는 "그동안 가격이 비싸 선뜻 구입하지 못했는데, 전동가위 지원사업으로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전정용 전동가위는 잠깐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강화군에는 300여 농가에서 120㏊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전정용 전동가위 지원사업은 강화군과 농협이 공동투자하고, 희망 농업인이 30%를 자부담했다. 

강화=김혁호 기자 kimhho2@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