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준 이천시장이 10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격리와 관련해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

우선 그는 "23만 이천시민에게 죄송하기도 하지만 고맙다"는 인사로 시작했다.

특히 "저 역시 이천시민이기에, 해당 지역민들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고,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국민의 생명이 먼저라는 여러분들의 말씀에도 충분히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려스러운 마음과 안타깝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늘 오후 2시에 이천시 이통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장협의회, 남녀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 결과 여러 시민단체들에서는 우리 시가 한마음으로 고난을 극복하자는 데 뜻을 함께 모아주셨다"며 고마워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에서도 인근 지역 주민여러분들의 불안과 염려를 공감하면서 가급적 주민 여러분의 안전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을 천명했다"며 "이천시에서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시민들의 생활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천시는 메르스,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한 저력을 갖고 있기에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시민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할 수 있다"며  "이천시민들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천의 저력을 당당하게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지혜를 모아주시고 이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나서 달라"고 강조하면서 장호원 읍민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가족 150여 명이 3차 전세기로 12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이천시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에서 14일간 격리 생활하게 된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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