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건전한 결혼문화 정착을 위해 예비부부들의 작은 결혼식 준비를 적극적으로 돕는다.

시는 결혼식에 드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허례허식 결혼문화를 개선하고자 올해 ‘인천형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을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내 합리적인 결혼식 문화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예비부부들의 소박하고 개성 있는 결혼식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작은 결혼식은 예비부부가 스스로 준비해 치르며, 가능한 한 적은 인원을 초대해 결혼식 비용까지 최소화하는 의미 있는 결혼식이다. 최근 고비용 결혼식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예비부부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시는 올해부터 작은 결혼식을 준비 중인 지역 예비부부를 위해 시 차원에서 예식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결혼을 치를 예식장 준비부터 결혼식 진행, 메이크업 등에 드는 각종 예식 비용을 1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작은 결혼식 취지에 맞는 예식장 발굴에도 나섰다. 현재 인천아트플랫폼 야외중앙광장(중구), 월미공원 양진당(중구), 화도진공원(동구), 센트럴파크 UN광장(연수구), 원인재(연수구), 인천대공원(남동구), 경인아라뱃길 수향원(계양구),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광장(서구), 창해문화공원(서구) 등 다양한 장소를 발굴한 상태다. 시는 장소 면적부터 수용 가능 인원, 이용 조건, 대관비 등을 예비부부에게 안내해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자 한다.

시는 이달 중 작은 결혼식을 치를 예비부부 20쌍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을 원하는 예비부부는 오는 26일까지 관련 서류를 준비해 시 가족다문화과 가족지원팀(☎032-440-2873)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작은 결혼식은 100명 이내로 가까운 분들만 모시고 진행하는 의미 있는 결혼식"이라며 "합리적이고 건전한 작은 결혼식을 통해 지역 내 예비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