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사람과 환경 중심의 행복 스마트 축산’ 실현을 위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한다.

13일 도에 따르면 사업비 2천500억 원을 투입해 ‘2020년도 경기도 축산시책 추진계획’을 수립·운영한다.

이번 계획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변화하는 축산 여건과 친환경 축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축산농가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지속가능한 축산 기반 조성 ▶축산업 경쟁력 강화 ▶자연친화적 축산환경 조성 ▶사료 생산 및 품질관리 ▶가축 개량 및 말산업 육성 등 5개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6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축산 기반 조성은 축사시설 현대화, 스마트 축사시설 확대, 에코팜랜드 조성 등이며 802억 원이 투입된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경기한우 명품화, 축종별 맞춤형 육성,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 등에 555억 원이 투자된다. 자연친화적 축산환경 조성으로 해충·악취 저감, 퇴·액비 살포 지원, 가축행복농장 인증·지원 등에 381억 원을 투입한다.

사료 생산 및 품질관리로 549억 원을 들여 조사료 생산 지원, 유휴지 풀사료 생산, 부존자원 사료화, 사료 제조시설 품질·안전관리 등을 시행한다.

아울러 가축 개량 및 말산업 육성을 위해 213억 원을 들여 자체 씨수소 생산, 우량 종축 생산·보급, 공익적 승마 지원, 승용마 생산 지원 등을 진행한다.

특히 도·농복합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는 만큼 악취 저감시설 지원, 축사 이미지 개선 등도 중점 시행한다.

오는 3월 25일부터 ‘퇴비 부숙도 기준’이 시행됨에 따라 지역협의체 및 지역 컨설팅반을 구성해 가축분뇨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지자체 최초로 시행 중인 ‘가축행복농장 인증’ 확대를 통해 공장식 축산업을 지양해 안전한 축산물 생산·공급에 박차를 가한다.

이 외에도 ICT 융·복합 스마트 축산, 곤충산업 육성,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 등 미래 축산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도는 지난해 ‘경기도 한우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경기한우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전국 최초로 ‘말산업 육성기금’을 조성해 말산업 공익적 역할 확대를 실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시 소규모 양돈농가에 대한 도 자체 수매 및 도태를 통해 질병 확산을 차단하고, 성금 모금과 농업발전기금 지원으로 피해농가의 생계 및 경영 안정을 도모한 바 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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