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인천e음 전자상품권 혜택을 법인카드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e음은 법인 명의 발급은 가능하지만 별도의 혜택은 없기 때문이다.

1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e음을 법인 명의로 발급받은 곳은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소방본부 등 8곳이다. 이들은 인천e음과 법인 명의 계좌를 연결해 개인용과 똑같이 충전(선불)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캐시백(최대 5%) 혜택은 없다. 가맹점주가 인천e음 캐시백에 더해 1∼7% 선할인해 주는 혜택플러스도 해당되지 않는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법인카드도 인천e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가 신규 예산을 편성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업자들은 법인카드를 인천e음으로 사용할 경우 캐시백, 지출경비 공제, 부가세 환급 등 다양한 혜택으로 경영에 도움이 되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의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신용카드사가 발급하는 법인카드는 여러 혜택이 있는 반면 인천e음의 법인카드를 사용해도 캐시백을 주지 않는다면 굳이 쓸 이유가 없다"며 "하지만 인천e음 법인카드에 캐시백과 혜택플러스가 가능해지면 10%까지도 혜택이 주어져 많은 법인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6월 5일 인천경영자총협회와 인천e음 이용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인천e음으로 법인카드 사용이 온전히 가능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앞으로 가능하도록 합의하고 협약이 이뤄졌다. 시와 인천경총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인천e음 법인 및 사업자 카드 활용을 통한 기업 경영환경 개선, 인천e몰 무료 입점을 통한 우수 제품 홍보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인 명의 계좌와 연결하는 등 인천e음 관리 권한을 사업자에게 주는 것까지 됐지만 아직 혜택에 대한 내부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사원증을 인천e음으로 발급해 복지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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