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두 달 여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의 공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용인지역 예비후보들이 중량감 있는 후원회장 모시기 경쟁에 나섰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거물급 인사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함으로써 예비후보 자신들의 ‘상품성’과 ‘체급’을 덩달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검사’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은 이상일(60) 미래통합당 용인병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안 전 대법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시동기(17회)로 대검 중수1·3과장, 서울지검 특수1·2·3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지내면서 각종 권력형 범죄를 수사해 ‘국민검사’란 별명을 얻었다. 

 이 예비후보는 "안대희 전 대법관은 권력형 범죄와 비리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해 국민의 큰 신뢰를 받은 분"이라며 "존경하는 안 전 대법관께서 ‘이상일 후원회’ 회장직을 맡아주시기로 한 것은 제게는 큰 영광이며 큰 힘"이라고 말했다.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일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이화영(민·58) 용인갑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총리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에서 저는 대변인으로 이 예비후보는 업무조정국장으로 노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며 "17대 국회의원으로 함께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저는 국무총리로, 이 예비후보는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행정의 어려움과 지혜를 함께 나눴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이병완 전 참여정부 비서실장은 이홍영(민·52) 용인병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수락했다. 이 후원회장과 이 예비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과 통일부장관 보좌관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노무현재단 활동을 함께하며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이 후원회장은 "이 예비후보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는 무슨 일이든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충직한 사람이다"라며 "충분히 준비된, 역량 있는 정치인으로 이제 중앙 정치무대에서 옳은 정치, 따뜻한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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