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미래통합당 핑크 수건을 펼치며 합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총회에서 미래통합당 핑크 수건을 펼치며 합당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4·15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보수권을 통합하는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서 경기도내 선거지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통합 출범 하루 만에 도내 60개 선거구에 등록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자의 수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수를 뛰어넘으면서 보수권의 영향력이 거세질 전망이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도내 60개 선거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자 수는 총 490명이다. 이 중 원내 정당으로 한정하면 미래통합당 소속 예비후보자의 수가 122명으로, 민주당의 115명을 넘어섰다.

 전날까지는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으로 나눠 민주당 예비후보자 수가 원내 정당 중에서는 가장 많았지만, 이날부터 통합에 따른 예비후보자 집계가 이뤄지면서 미래통합당 소속 예비후보자 수가 민주당 예비후보자 수를 역전하게 됐다.

 특히 통상적으로 매 선거에서 여권의 예비후보자 수가 더 많은 것이 일반적인 점을 감안하면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자 수의 역전 현상이 도내 선거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에 따라 각 선거구에서 진행될 기존의 타 정당 소속이던 후보군들의 공천 경쟁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원정 선거구에서는 한국당 소속이던 임종훈 예비후보와 새로운보수당 소속이던 강경식 예비후보가 통합 이전에는 당내 유일 공천 신청자였지만 통합에 따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성남 분당을 선거구에서도 한국당 소속이던 이동은·김민수 예비후보에 더해 비례대표 국회의원 경력의 새로운보수당 출신 권은희 예비후보가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안양 만안에서는 이전에 한국당 소속이었지만 새로운보수당으로 당적을 옮겨 예비후보로 등록한 임호영 예비후보가 당이 통합되면서 또다시 장경순·김승 예비후보와 당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얄궂은 상황이 연출됐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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