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8일 ‘임미리 교수 칼럼 고발’ 논란과 관련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검찰개혁, 집값 안정, 그리고 최근 임미리 교수를 둘러싼 논란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주당을 향했던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관련, "이런 정치 기획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정당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참 나쁜 정치’이며 한국 정치사에 두고두고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황교안 대표가 미래한국당과 관련해 20석 이상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며 "꼼수로 민심을 전복해서라도 무조건 국회 제1당이 되고자 한다. 민주주의도, 정당정치도, 국민의 눈초리도, 체면도, 염치도 모두 다 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미래통합당의 가짜정당 창당이 민주주의를 위한 민주당의 희생과 결단이 왜곡될 위기에 처했다"며 "미래통합당의 역주행 정치를 멈출 수 있는 분은 오직 국민뿐"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한 상황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뒤 "지금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1천억 원 지출을 의결했다"면서 "그 외에 코로나19 방역과 경제적 피해에 대한 대책 수립을 위해 항목별로 어느 정도 규모의 재원이 필요한지 산정해 국회에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정부에 "금강산과 개성의 문을 열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한편 남북 간 인도적 교류와 민간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당장 코로나 사태에 대한 남북 공동협력부터 시작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북한에 "더 늦기 전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달라"고 말한 뒤 "민주당의 총선 승리보다 더 강력한 평화 메시지는 없다.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평화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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