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무해하고 매립 시 썩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친환경 의료기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성형부목(스타픽스)은 병원별 맞춤형으로 생산해 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체에 무해한 플라스틱으로 마스크와 생리대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등 해외에서 이미 마스크 등의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입니다."
 

윤홍섭(56)㈜윤바이오테크 대표이사는 평소 직원들과 제품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한다. 기자가 찾은 19일도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생산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친환경 의료기기 등 자사 제품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윤바이오테크는 2017년 7월 설립해 2018년 12억5천만 원, 지난해 2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9개의 관련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전국 15개 대학병원과 400여 개 병·의원에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등 윤바이오테크의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고도의 기술은 시장에서 제대로 먹혔다.

윤 대표는 "국립대학교와 함께 나노셀룰로오스를 소재로 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의료기기뿐 아니라 생활용품, 산업용 제품 등으로 친환경 제품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바이오테크는 지난해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IACT)으로부터 3D모델 생성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하이블루션)을 이전받아 친환경 생분해성 고분자화합물을 주 소재로 정형외과 성형부목 등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하이블루션을 이용해 생리대, 마스크 등 생활용품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대기업 제약회사에서 활약하던 윤 대표는 3년 전 의료산업을 선도할 3D프린팅을 활용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3D프린팅 시장을 선도하는 해외 기업들의 틈새에서 하이블루션과 응용기술들을 바탕으로 의료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정형외과 맞춤형 부목 등 3D설계와 3D프린팅 제작의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라며 "특히 의료전문가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마치 문서 편집 작업하듯이 빠르게 익힐 수 있어 3D설계와 3D프린팅 제작기술에 대한 의료인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 올해 국내 50억 원, 해외 수출 2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생산직원, 연구직원 등을 추가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겠다"며 "우리 회사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여러 단계의 작업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3D데이터 변환 및 디자인 기술로 복잡한 형태의 제품도 손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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