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사진 = 연합뉴스
이재정 경기교육감.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이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연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일선 학교에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부의 특별교부금 63억 원과 도교육청 자체 예비비 20억 원을 투입해 일선 학교에 학생 1명당 5천 원 수준의 예산을 지원, 손 소독제를 비치하거나 필요한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학교 안전 및 방역 관리를 실시할 것"이라며 "소독이 필요한 지역에는 하루 1∼2회 소독할 수 있는 방역시스템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19가 확산 또는 지속될 경우에는 2020학년도 개학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학교에서 올해 교육과정을 편성·운영 시 재량휴업일 최소화 및 방학일수 조정으로 수업일수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 한 해 동안 코로나19를 프로젝트 학습 주제로 진행해 학생들 스스로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학생 중심의 건강생활 규칙을 만들어 실천하는 교육활동을 펼친다.

이 교육감은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가 자신을 지키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수원시에서 전국 처음으로 초등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도내 학교의 개학 연기 검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전국에서 가장 어린 확진자가 도내에서 발생한 만큼 상당히 중요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와 주변 학교에 이르기까지 해당 문제에 대해 당연히 논의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학 연기 등 학사일정 조정은 교육부와 협의해 결정할 사안으로,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할 경우 개학 연기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 아직 국내에는 이로 인한 희생자(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데도 지나치게 과민반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이겨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교육청은 교육부보다 먼저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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