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디지털뉴스부]

그룹 우주소녀 다영이 추자도 출신임을 밝혀 추자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월 16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낭랑18세에 맞선 복면가수들의 대결이 공개됐다. 

브라키오사우루스 가면을 쓴 다영은 2NE1 ‘COME BACK HOME’, 최용준 ‘아마도 그건’을 선곡해 그룹 CLC 멤버 승희,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을 꺾고 가왕전 무대에 올랐다. 다영은 가왕전까지 진출했지만, 가왕 낭랑18세에게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가왕 낭랑18세는 121대 복면가왕에 등극, 5연승을 사수했다. 

다영은 “내가 추자도 출신이다.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주민분들이 모두 축하해주셨다. 지금도 항구에 가면 주민분들이 다 나와서 반겨주신다”고 깜찍하게 밝혀 시청자의 귀여움을 샀다. 다영은 “아마 ‘복면가왕’에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 추자도가 솟을 정도로 주민분들이 놀라실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영은 방송 말미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피처링 부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제주도와 한반도 중간에 위치한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45km, 해남에서는 35km 떨어져있는 섬이다. 

상추자, 하추자, 추포도, 횡간도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추자도에 마을이 처음 들어선 것은 고려 원종 12년(1271년)부터이며 옛날 뱃길로 제주와 육지를 오가다 바람이 심하면 바람을 피해가기 위해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후풍도’라 불리었다. 그 후 조선 태조 5년 이 섬에 추자나무 숲이 무성한 탓에 ‘추자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북서쪽에 있는 추자도는 조선 시대에는 대개 전라도 영암군이 관할하여 오던 섬으로, 조선 후기에는 죄인을 귀양 보내는 유배지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현재는 행정 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에 속하며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두 개의 섬으로 나뉘는데 두 섬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다양한 어장과 풍부한 어족으로 어업이 발달했다.

지리적인 위치로 보면 추자도는 제주와 육지를 왕래하던 선박들이 이용하던 중간 거점으로서, 바람을 기다리는 장소로 활용되어 왔다. 현재 행정 구역은 제주특별자치도에 속하지만, 주민의 생활상이나 전통 민가의 구조 등을 보면 문화적으로도 내륙인 전라도 쪽에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라도 영암군에 속하면서 예로부터 제주도로 통하는 해상 교통의 요지였던 영암 지역을 중심으로 육지와 자주 왕래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760년에 간행된 『여지도서(輿地圖書)』 중 전라도 영암군의 산천을 다루는 항목에 추자도가 나오는데, 군에서 남쪽으로 약 40㎞[1백 리]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둘레가 약 10.6㎞[27리]로 기록되어 있다. 이후의 기록으로는 1789년에 간행된 『호구 총수(戶口總數)』에 영암군 서편의 섬으로 추자도가 포함되어 있고, 1832년 간행된 『대동 지지(大東地志)』에도 영암 소속으로 기록되어 있다.

1821년 전라도 영암군에 편제되었고 1881년에 일시적으로 제주목에 속했다가 1891년 다시 전라도 영암군에 편입되어 상추자·하추자 양 면이 설치되었다. 1896년 고종이 섬으로 이루어진 완도군을 설치하면서 전라도 완도군으로 이관되었다가 일제 강점기에는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제주도에 귀속되었다. 현재는 2006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으로 편제되어 있다.

추자도의 주요 산업은 수산업이며 특히 예로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했다. 그리고 바다낚시로 인기가 높고 벵어돔, 돌돔, 참돔, 전갱이 등 고급 어종들이 많이 잡힌다. 경지면적은 밭 169.5ha, 논 2.7ha에 불과하며 보리·고구마·콩 등을 생산하며 대부분의 곡물과 생필품은 제주도와 전라남도 목포와 완도 등에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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