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경기도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전세시장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정보서비스업체 직방과 도내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3월 경기도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5천23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5% 줄어들었다.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도 총 1만9천446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용인, 동탄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한 반면 올해는 중소형 규모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달 도내에서는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금호어울림 1·2단지(1단지 406가구, 2단지 467가구)’가 입주한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서는 ‘동천더샵이스트포레’ 총 980가구가 역시 이달 말부터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도 도내 새 아파트 입주소식이 많지 않다. 오는 4∼6월 도내 월별 입주물량은 모두 1만 가구 미만이다. 도내에는 양천, 김포, 용인 등지에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도내 전세시장은 지금과 같은 가격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의 12·20 대출규제 기조에 따라 청약 대기수요자들의 전세시장 유입이 꾸준한 가운데 대입 정시 확대 등으로 전세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자우위 시장의 성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도내 전셋값은 지난 17일 기준 0.17% 올랐다. 이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28주 연속 오르고 있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도내 입주물량 감소에 청약대기자들이 전세 등으로 돌아서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질 전망"이라면서 "역세권과 개발호재가 있는 곳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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