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송도부지 구성도
동아 송도부지 구성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동아쏘시오 그룹의 자체 바이오 클러스터가 모양새를 갖춰 가고 있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동아쏘시오 그룹 등에 따르면 오는 5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16의 1 일원 2만4천266.9㎡의 터에 지상 3층, 총면적 1만5천16.74㎡ 규모의 동아ST㈜ 공장을 착공한다. 동아ST는 이곳에 약 2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당뇨와 위염 치료 의약품 등 완제 의약품 제조시설을 202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동아ST는 향후에는 시설 확장에 나서 동아쏘시오 그룹의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지난 11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2020년 제3차 경관위원회에서 동아ST가 제출한 ‘송도 Ki11블록 공장 증축(안)’은 조건부 의결됐다. 이에 동아ST는 착공 전까지 모든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아ST는 2013년 3월 1일 옛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해 신설된 법인으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25개 계열사 중 하나다. 동아쏘시오 그룹은 지난해 4월 약 2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도동 216의 21 일원 7천㎡의 터에 짓고 있는 바이오텍 연구소와 동아ST 1단계 제조시설을 2021년 말 함께 준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설 외에 2014년에 약 2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준공한 DM바이오㈜는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DM바이오는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제휴해 만든 바이오 의악품 전문회사이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하는 항체 의악품과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 및 공급, 의약품 위탁개발 및 위탁생산(CDMO)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쏘시오 그룹은 2021년 송도 부지에 그룹 총괄 연구소 및 동아ST 바이오 제조시설을 합류시키고 단계적으로 그룹의 바이오 관련 계열사들을 이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동아쏘시오 그룹의 송도 부지가 모양새를 갖추면 기존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과 함께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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