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창업을 앞둔 지역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컨설팅 효과가 있는 공공기관 창업교육도 취소돼 창업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창업시기를 미루거나 온라인 창업 쪽으로 눈을 돌리는 모양새다.

30대 A(부평구)씨는 "5월 창업에 앞서 2월 예정된 인천신용보증재단 창업교육을 받으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교육이 취소됐다"며 "교육을 받지 않고 창업하거나 창업시기를 몇 개월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오프라인 창업을 동시에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장사가 힘들 것 같아 온라인 판매부터 먼저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받으려던 교육은 인천 거주 예비창업자·창업 후 3년 미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월부터 11월까지 10회에 걸쳐 인천소상공인디딤돌센터(10층)에서 매달 20명 안팎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교육은 창업절차와 인허가, 상권·입지분석, 5가지 마케팅전략 등 창업관련 전문교육 등으로 짜여졌다. 교육을 마치면 창업자금 대출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40대 B(미추홀구)씨는 최근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3월 창업을 위해 지난주 초까지 점포를 알아보러 다녔지만 계약을 해야 할지 결정을 못 내렸기 때문이다. 점포 권리금과 보증금,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5천만∼1억 원 정도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코로나19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B씨는 "계약하려고 했던 때가 되니 권리금이 지난달에 비해 떨어진 곳이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유동인구가 없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권리금이 떨어진 지금 창업을 할지, 하반기로 미루는 게 나을지 가족들과 상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소상공인디딤돌센터는 창업교육·컨설팅을 연계해 사업성 평가, 상권분석, 홍보·마케팅, 경영관리, 자금지원에 이르는 종합금융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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