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조합원 고용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성남시 중원구 금광1동 재개발사업 현장이 정상화 됐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이 지역 현장의 맞불 집회가 지난 22일 마무리됐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공동으로 주관해 주민과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금광1 재개발사업 양대 노총 집회 대책협의회를 구성, 입장문을 전달하고 다자간 간담회를 여는 등 사태해결에 머리를 맞대왔다.

이에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한국노총은 20일부로 집회를 중단했으며, 22일에는 지난달 29일부터 타워크레인을 점거하고 고공 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조합원이 자진해서 내려와 경찰에 연행되면서 25일 간의 사태가 마무리됐다.

그 동안 연일 계속되는 집회로 재개발 공사는 중단되고, 확성기 소음, 교통체증, 불법주차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다가오는 개학일에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심각으로 격상)에서 매일 700~8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는 인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시 관계자는 "관계기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협력과 특히 대책협의회를 통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양대 노총의 이해와 양보를 이끌어 내,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전 조기에 사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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