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으로 임시 폐쇄된 홈플러스 소사점.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 확진으로 임시 폐쇄된 홈플러스 소사점.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내에서 감염 경로를 추적할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갈수록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확진자는 최근 대구를 찾은 내용을 숨겼다가 뒤늦게 역학조사를 통해 방문 사실이 밝혀져 방역당국의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

25일 도내 일선 시·군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도내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45명으로 지난 24일보다 10명이 늘었다. 새로 확진을 받은 환자는 안양 4명, 남양주·부천·김포·성남·평택·수원·이천 각 1명씩이다.

이 중 만성 간질환과 말기 신부전증을 앓아 남양주시 별내동 집에서 요양 중이었던 몽골인 남성 1명(35)이 숨졌다. 이 남성은 24일 오전 6시께 병세가 악화해 고양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확진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숨졌는지 조사 중이다

문제는 감염 경로 파악이 불가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보건당국은 부천과 김포에 거주 중인 A(56·여)씨와 B(36)씨에 대해 각각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까지 부천에서 확진자가 나온 소사본동과 고강동이 아닌 괴안동에 살고 있다. B씨도 그동안 확진자가 발생한 구래동과 운양동이 아닌 풍무동에 거주한다. 부천과 김포시는 현재 두 사람의 동선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 세부 동선이 새롭게 나오면 주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부 확진자는 방역당국에 자신의 동선을 정확히 알리지 않고 있다. 용인시는 23일 확진을 받은 C(27·여)씨가 처음 보건당국에 설명한 내용과 달리 16일 아버지와 할머니가 거주하는 대구 집 앞에서 아버지 승용차에서 하차하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과천시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59)가 16일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예배에 참여했을 때 같은 건물 내 예배당에 신도 3천296명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 시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9층 소성전에 158명, 9층 대성전에 1천138명, 10층에 약 2천 명이 각각 예배를 봤다.

안양지역 두 번째 확진자는 당일 9층 대성전에서 예배에 참석했으며, 그의 부인(35)도 이날 양성 판정이 나와 안성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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