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곳 중 6곳이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고 있고, 예상 피해액은 기업당 평균 7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벤처기업협회가 전국 벤처기업 628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2.5%가 ‘직간접적 피해를 받았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수출입을 하고 현지 사무소를 두는 등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240개 사였다. 수출기업 28.9%, 수입기업 69.2%, 해외 진출기업 33.3%가 중국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심각성에서는 가장 큰 피해 정도를 10점으로 가정했을 때 수입 피해가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수출 피해와 진출 피해는 각각 6.7점, 7.2점이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31.4%)가 꼽혔다. 이어 행사 취소 9.9%, 계약 취소 5.1% 순이었다.

정부에 요청하는 대응책으로는 경영자금 지원(54.8%), 언론 과잉 보도 자제(14.1%), 불안감 해소(11.2%) 등이라고 답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를 묻는 설문에 응답한 벤처기업 수가 지난해 8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 때보다 2배나 늘었다"며 "그만큼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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