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일본의 대니얼 타로(110위)를 2-1(6-2 2-6 6-3)로 물리쳐 두산 라요비치(24위·세르비아)와 2회전을 치른다. 라요비치는 권순우에 이어 열린 경기에서 스티브 존슨(73위·미국)에게 2-1(6-7<5-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최근 4개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서 연달아 1회전을 통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건 처음이다. ATP 투어는 ATP 마스터스 1000, ATP 500, ATP 250대회로 구분된다. ATP 뒤에 붙는 숫자 1000, 500, 250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랭킹포인트다. 숫자가 높을수록 대회 등급이 높다. 권순우는 지난해 ATP 500 대회에 두 차례 나가 예선 탈락했고 이번에 생애 1승을 거뒀다.
세계 24위 라요비치는 1990년생으로 권순우보다 7살 많고 지난해 한 차례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바 있다. 권순우가 지금까지 꺾은 상대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24위다.
1·2세트를 나눠 가진 권순우는 3세트 초반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가더니 곧바로 대니얼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게임스코어 3-3에서는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따내 1시간 55분이 걸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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