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스하키팀 안양 한라가 코로나19 여파로 2019-2020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파이널 시리즈가 취소되며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본부는 지난 25일 밤 긴급회의를 열고 29일(양 아이스링크 1차전)부터 열릴 예정이던 한라와 러시아 사할린의 파이널 시리즈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한 한라와 사할린은 2019-2020시즌 공동 우승팀이 됐다. 리그 본부는 "관중, 선수, 구단 관계자들을 보호하고자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지난주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자 25일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한라와 일본 오지 이글스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관중 없이 진행했다. 한라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오지를 2승1패로 제치고 2년 만에 파이널 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리그 본부가 경기 직후 긴급회의를 갖고 26일 오전 각 구단에 파이널 시리즈 개최 취소를 통보했다.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공동 챔피언은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파이널 시리즈가 취소된 2010-2011시즌 이후 두 번째다.

당시 파이널 1차전을 앞두고 한라 선수단은 일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에 도착했다. 그러나 항공기 착륙 한 시간 후 홋카이도 남부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다음 날 가까스로 귀국했다. 당시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해 리그 본부는 파이널 시리즈를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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