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내 곳곳이 ‘진흙탕’ 양상이다. 본선행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당내 경선 후보 간 고발전은 물론이고 대진표 확정에 앞선 여야 후보 간 신경전도 빚어지고 있다.

26일 수원지역 5개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갑(장안)에서는 해당 지역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찬열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예비후보를 수원시 장안구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이 의원 측은 이 예비후보의 허위 사실 유포와 사전선거운동(선거법 위반) 등을 문제삼고 있다. 이 예비후보가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전선거운동에 나섰고, 최근 당적을 옮긴 이 의원에 대해 측근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달 이 예비후보가 연 출판기념회에서 정당의 명칭과 수상 경력을 내세우고 선거공약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의 경우 당적을 5번이나 옮겼다는 비방글을 이 지역 민주당 도의원이 SNS에 게시했다. 이는 부풀려진 내용이고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해당 도의원에 대한 고발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예비후보의 당내 경쟁자인 김승원 수원갑 예비후보도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예비후보를 고발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예비후보 측이 권리당원의 개인정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용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은 직접 경기도선관위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과 김 예비후보 측의 이러한 고발전에 대해 이 예비후보 측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실이 아닌 일들을 거론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부터 민주당 2차 경선이 시작된 성남 중원에서는 조신 예비후보가 경쟁자인 윤영찬 예비후보를 중앙당 선관위에 고발했다. 조 예비후보는 윤 예비후보의 현직 시도의원의 중립 위반,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현직 시의원들이 문자, 카카오톡, SNS 등으로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다수 신고를 받고 증거도 확보했다"며 "또 윤 예비후보 측이 당원 정보에 기재된 이메일 DB를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양 만안에서도 민주당 강득구 예비후보가 경선 상대인 현역 이종걸 의원 측에 "만안구 현직 시도의원의 경선 불법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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