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농산물도매시장이 구월동 시대를 마감하고 3월 2일부터 남촌동 시대를 연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1994년 개장해 26년 넘게 인천지역 농산물 거래의 중심이었던 구월농산물시장은 27일 정오 문을 닫고 3월 2일부터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에서 첫 경매를 시작한다.

새로 개장하는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전국 32개 공영 농산물도매시장 중 처음 이전하는 도매시장으로, 시 예산 3천209억5천만 원을 투입한 시설 현대화를 통해 시장통 이미지를 벗는다. 쾌적하고 넓은 최신 시설에 농산물뿐 아니라 농축수산물 판매점 등도 함께 입주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종합시장으로 변신한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은 도림고등학교 맞은편(남촌동 비류대로 763) 16만9천851㎡ 부지에 업무동과 식자재동, 과일동(경매장 포함), 채소1동, 채소2동(경매장 포함), 판매물류동, 환경동 등으로 구성됐다.

업무동에는 농축산업 분야 미래산업인 6차 산업 홍보관(안테나숍)과 은행, 편의점 등 시민 공간이 확충되고,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공간 등도 마련된다. 식자재동에는 식자재 판매점(편의·소매점 포함)과 음식점, 축산물 전문판매점, 수산물 판매점 등이 60개 이상 운영돼 농산물뿐 아니라 축수산물을 포함한 식자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도매시장의 옥상 면적 중 일부에 도시농업을 위한 공간이 확보된다. 업무동 3층에는 농업 관련 창업센터가 입주할 공간이 마련돼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 기업들도 입주가 가능하다. 과일동, 채소1동, 채소2동 3개 건물 옥상 면적 중 시범적으로 1천600㎡에 텃밭을 조성하고, 시민 대상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돼 도시농업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의 문제점도 대폭 개선했다. 부지 면적은 2.8배 확대돼 축구장 약 6개 정도로 조성됐으며, 주차장은 구월농산물도매시장(713대) 대비 4배인 2천824대로 넉넉하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1개 노선(27번)은 도매시장 내부를 경유하고, 2개(5번·537번) 노선은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입구(도림고 정류장)에 정차하도록 했다.

이동기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장은 "남촌농산물도매시장이 단순히 농산물도매시장을 넘어 농축수산물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6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더 나아가 인천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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