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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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경선 등을 거치며 대진표 윤곽이 속속 드러나면서 예상 격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단수후보로 중·동·강화·옹진 조택상 후보와 미추홀갑 허종식 후보, 서갑 김교흥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 연수을과 미추홀을은 28일까지 경선이 진행된다. 홍미영 후보가 단수 추천됐던 부평갑은 이성만 예비후보의 재심이 받아들여져 경선지역으로 다시 결정됐다.

미래통합당도 공천 작업에 분주하다. 일찌감치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남동갑에 전략공천했고, 미추홀갑과 미추홀을도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했다. 남동을과 부평을, 서갑 등 3곳은 28일부터 경선이 예정돼 있다.

서갑에서는 3선의 이학재 의원과 서구청장 출신의 강범석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 이미 민주당 단수 추천을 받은 김교흥 후보와 총선에서만 4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앞선 3번의 대결은 모두 이 의원의 승리로 끝났다. 반면 강 예비후보가 본선에 오른다면 정치신인과 중진 인사의 맞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민주당 허종식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미추홀갑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당시 상대였던 통합당 홍일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리턴매치는 불발됐다. 이미 단수 추천을 받은 허 후보의 상대는 전희경(비례)의원 또는 최근 당에 합류한 문병호 전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태라 홍 의원이 자리를 비워 무주공산이 된 미추홀갑 선거구 탈환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연수갑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통합당 정승연 예비후보의 재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정 예비후보는 불과 214표차로 패배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번 총선에서 설욕을 노리고 있지만, 본선 진출이 확실시되는 박 의원과 달리 정 예비후보는 경선을 포함한 당내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이곳 선거구에는 정 예비후보를 포함해 김진용·이재호·이중재·제갈원영 예비후보 등 모두 5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미추홀을에서는 민주당 박우섭 예비후보와 남영희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여성 가점 및 탈당 이력에 따른 감산 등 변수가 있지만, 현재까지는 인지도 등에서 박 예비후보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통합당에서는 현역인 윤상현 의원이 이미 컷오프됐지만 최근 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택한다면 이곳 선거구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이 외에도 현역인 안상수 의원이 떠나고 조택상 후보가 재도전하는 중·동·강화·옹진 선거구와 3파전 양상을 보이는 연수을 등도 주목할 선거구로 꼽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공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아직까지 대진표가 완성된 곳은 없지만, 구체화되면 인천은 전국에서도 여야가 가장 치열하게 맞붙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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