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체험~각종 공연 축제로 물든 곳, 즐거움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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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체험~각종 공연 축제로 물든 곳, 즐거움엔 끝이 없다
봄내음 솔솔~ 가평이 오라 손짓하네
  • 기호일보
  • 승인 2020.02.2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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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동부에 위치한 가평군은 서울과 춘천을 잇는 국도 46호선, 경춘선, 서울∼춘천고속도로 중간에 자리한 교통의 중심지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는다.

가평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 전체 면적의 83%가 산으로, 산이 많으니 계곡이 많고 계곡이 많으니 하천도 많다. 

전국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 중 화악산·명지산·운악산·유명산·축령산 등 5개의 아름다운 산과 북한강·가평천·조종천을 비롯해 용추·명지계곡 등 계곡과 하천, 강을 모두 가지고 있어 대한민국의 대표적 산소탱크이자 알프스다. 최근에는 자연생태환경을 이용한 체험과 레저, 축제, 생태, 배움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GREEN가평’이라고도 한다.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겨울과 어느덧 입춘이 지나면서 전 지역이 자연생태공원이라 불리는 가평에도 봄의 전령사들이 손짓을 하고 있다. 봄 내음을 느낄 수 있는 가평의 주요 명소 2곳을 소개한다.

자라섬 전경.
자라섬 전경.

# 자라섬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인 자라섬은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으며, 면적은 61만4천71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1943년부터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중국섬’으로 불리다가 1986년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다. 

개발에서 소외되고 주민들조차 섬으로 인식하지 않았던 자라섬은 북한강 수계 댐들의 홍수 조절로 물에 잠기지 않게 됐으며, 2004년 제1회 국제재즈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가평 관광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꽃 테마공원을 만들면서 방문객 8만 명 시대를 연 가운데 올해부터는 동도(6만6천390㎡)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볼품없이 방치된 자라섬 동도마저 그 가치를 찾는다면 4개의 섬이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사계절 색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해 지역경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미개발 지역으로 방치된 동도의 원시림 식물과 곤충이 보전돼 있는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생태자연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산책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남도에서 줄배와 부교 등의 이동로 설치를 통해 관광객 및 방문객에게 이동하는 즐거움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자라섬 남도(10만9천500㎡)를 에코힐링존으로 꾸몄다. 꽃길·꽃동산 가꾸기 사업을 통해 봄과 가을 13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만개하면서 평일 1천500여 명, 주말 1만여 명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꽃 섬으로 재탄생시켰다.

자라섬에 조성된 ‘꽃’ 테마 공원.
자라섬에 조성된 ‘꽃’ 테마 공원.

이곳에는 야간경관 활성화 사업으로 숲을 이용한 프로젝션 매핑을 비롯해 레이저조명, 투광조명, 볼라드조명 등을 선보인 데 이어 45m 구간 18그루 수목에 경관조명 원형구 54개도 설치해 강과 섬이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도 선사하고 있다.

서도(14만2천940㎡)는 캠핑레저존으로, 중도(17만7천800㎡)는 페스티벌 아일랜드존으로 변화를 이뤄 캠핑, 축제의 섬의 면모를 갖췄다.

자라섬은 축제의 섬이자 대중화된 캠핑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캠핑장으로 2008년 가평 세계캠핑카라바닝대회가 열렸다. 규모나 시설 등 모든 면에서 국내 최고로 다목적 잔디운동장, 물놀이시설, 취사장, 샤워장, 인라인장, 놀이공원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놓고 있어 야외 생활에 불편이 없다.

재즈의 섬이자 생태, 체험, 여가 공간인 자라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다양한 캠핑 메뉴를 가져 다른 캠핑장과 차별화된 이 캠핑장은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카라반(캠핑카) 40대(6인용, 4인용 각 20대)가 마련돼 있고, 캠핑차량을 끌고 와 캠핑할 수 있는 카라반 사이트 95면도 운영한다. 

또한 차를 곁에 두고 텐트, 침낭, 코펠 등 캠핑장비를 가져와 넉넉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190면의 캠핑사이트도 마련돼 있다.

특히 밤에는 노트북으로 영화도 볼 수 있고 가평읍 시가지와는 걸어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산책도 겸하며 장도 볼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자라섬 오토캠핑장 옆에 자리한 이화원은 연인·친구·가족이 숲 속에서 여유롭게 ‘차 한 잔’ 즐기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이화원(二和園)은 동양과 서양,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상도와 전라도 등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조화를 이루며 더 큰 발전을 이룬다는 뜻을 갖고 있다. 공원 내부에는 브라질의 커피나무, 이스라엘의 감람나무, 하동의 녹차나무, 고흥의 유자나무, 가평의 잣나무 등이 오밀조밀, 아기자기하게 어우러져 있다.

온실 2동으로 구성된 수목원 내부로 들어서면 녹차·유자·대나무 등과 전통정자와 연못, 실개천, 과수원 등이 자리잡아 우리나라 정원의 정취가 물씬 와 닿는다.

아열대식물원으로 이동하면 열대우림, 열대식물과 어우러진 시원한 폭포, 커피농원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식물원 한쪽에는 나비생태원이 자리해 주목을 받고 있다.

1천㎡ 규모인 이곳에는 나비가 알에서 깨어나 허물을 벗고 애벌레 과정을 거쳐 번데기가 돼 껍데기를 뚫고 나비로 탄생돼 날아다니는 과정을 볼 수 있다. 3월 말이면 호랑나비, 검은표범나비 등 10여 종의 나비들이 펼치는 군무(群舞)를 볼 수 있다.

‘음악역1939’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음악역1939’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 등 그간 여러 음악축제를 통해 음악도시를 표방한 가평에서 음악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가 지난해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1호 음악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군의 의지가 담겨 있는 이곳은 경춘선 기존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7천㎡에 조성됐으며 ‘음악역 1939’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1939는 경춘선 가평역이 처음 문을 연 해다. 전철 개통으로 2010년 경춘선이 폐선되자 문을 닫은 가평역 부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음악역 1939는 뮤직존, 플라자존, 숙박·체류존, 커뮤니티·상업존 등 4개 공간에서 음악인은 창작활동과 공연을 펼치고, 방문객들은 연중 크고 작은 무대를 즐길 수 있다. 야외공연장, 레스토랑, 로컬푸드 매장도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뮤직센터에는 세계적인 음향 전문가 샘 도요시마가 설계한 공연장이 있다. 그는 비틀스가 녹음한 애비로드 스튜디오를 설계했고, 88 서울 올림픽 행사 음향을 맡기도 했다. 

뮤직센터에는 영화 개봉관 2곳도 있다. 

복합문화공간 ‘가평뮤직빌리지’.
복합문화공간 ‘가평뮤직빌리지’.

특히 70∼80명 규모의 오케스트라가 공연하면서 녹음하고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은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에 5대밖에 없을 정도로 귀한 9억 원가량의 최상급 아날로그 콘솔(니브 88RS)을 마련했다. 50m 떨어진 공연장과 지하 광케이블로 연결해 그곳에서 연주하는 소리를 이곳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수 있다.

이곳에선 대중음악뿐 아니라 클래식,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이 살아 숨 쉴 예정이다. 크고 작은 공연을 연중 펼치는 건 물론이고 음악을 주제로 한 포럼과 토크콘서트, 전시회 등도 열린다. 

또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제작하고, 이곳에서 열리는 공연 실황을 스튜디오에서 녹음해 라이브 음반으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전문 음악가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실도 연다. 

뮤직빌리지 프로그램은 공연과 축제를 의미하는 페스타(FESTA)와 한국 음악산업 현안에 대해 고민하는 포럼(FORUM) 등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뉜다. 연간 7개 프로젝트, 25개 프로그램, 70여 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성이 있으나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고, 세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레이션을 만날 수 있다. 명품 음반도 발매한다.

대중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포럼이 열리고 다양한 분야의 인사를 초청, 대중음악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음악교실과 신인 발굴 프로젝트, 비전공자와 동호인 등을 대상으로 한 강좌도 개설된다.

국내에 음악과 작업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모두 규모가 작다. 대규모로 시작된 것은 가평 뮤직빌리지가 처음이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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