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선박의 통신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선박통신 음성 인지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서  해양사고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9년 정보통신기술(ICT)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응모에서 최종 선정돼 약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 받아 추진됐다.

해경청은 우선 인천·경인연안VTS(해상교통관제센터) 2개소와 경비함정 15척, 다수인명이 승선하는 여객선과 최근 해양사고가 증가한 예부선 등 안전관리 중요도가 높은 선박 35척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용 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바다에서 상대 선박 통신기 꺼짐 등의 실제 운용 상태를 알 수 없어 통신에 어려움이 있었고, 사고 발생 시 VTS는 교신 녹취록을 관제사가 직접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해경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상대선박 통신기 작동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통신 호출에 응답 없는 선박의 효과적 관리가 가능해 상호 교신이 원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통신음성은 자동으로 문자화(STT, Speech to text)되고, 내용의 저장·출력이 가능해 관제사 업무 부담이 줄고, 업무 집중도가 향상되는 등 해양사고를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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