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폭락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3월 농축관측정보’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얼어붙었던 돼지고기 수요가 이달 들어 평균 수준인 1㎏당 4천 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당 3천783원으로 전월 평균 가격(2천923원) 대비 29.4% 올랐다. 최저가를 기록한 1월 23일(2천21원)보다는 80% 이상 올랐다. 3월 들어 평년 수준인 1㎏당 4천157원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월 초순까지는 도축 마릿수가 증가하며 가격 하락 흐름을 보여 왔지만 업계의 적극적인 할인 행사와 가정 내 소비 증가로 중순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업계 부진으로 떨어졌던 돼지고기 가격이 수요가 증가하는 봄철을 타고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 집에서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되레 수요가 늘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편,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대형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한돈협회 등과 함께 할인행사를 통한 소비 촉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삼겹살·목살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하는 ‘양돈농가 돕기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며 마켓컬리, SSG, 쿠팡 등 새벽 배송 업체들을 중심으로 30∼39% 할인된 가격으로 돼지고기 판매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내 한돈업계 관계자는 "외출, 외식을 자제하고 배달음식을 먹거나 집에서 식사를 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새벽 배송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며 "이에 맞춰 할인행사를 기획, 수요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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