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통에 따른 송도 인구 및 소비의 역외유출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광자원화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는 보도다. 송도에 개발 중인 워터프런트(중앙호수공원) 수변 관광 자원화와 젊음의 거리, 문화의 거리, 문화 플랫폼 등을 조성해 놀거리와 볼거리, 먹거리 등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도시 자족 기능을 개선하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시민들이 찾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그동안 송도는 잘 조성된 계획도시이지만 재미없고 지루한 도시로 알려진 게 사실이다. 따라서 문화사업과 연계해 ‘경관보다는 이야기’, ‘스펙터클보다는 스토리’, ‘랜드마크보다는 생태계’, ‘브랜드보다는 시티라이프’에 중점을 둔 ‘스토리텔링형 도시 발전 전략’을 만들어  ‘즐거운(Fun) 도시’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한다니 시민의 기대가 크다.

물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이 개통하면 송도의 역외유출 효과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그리 비관적인 일만은 아닐 듯하다. 역으로 송도에 수도권에서 볼 수 없는 관광자원이 생기면 도리어 GTX-B노선이 역외유입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송도는 한국 최장의 인천대교, 송도컨벤시아 등이 자리잡고 있어 국제 비즈니스와 금융 레저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데다 역세권, 수세권, 학군, 교통, 일자리 등 모든 여건을 고루 갖춘 최고의 입지여서  관광 산업을 일으켜 세울 절호의 땅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인천은 맑고 깨끗한 160여 개의 아름다운 섬과 자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근대식 건축물과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외국문화를 접할 수 있고, 지붕 없는 박물관인 강화도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국제 비즈니스 중심 송도신도시와 연계하면 외국으로 나가는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렵다 보니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자치단체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송도신도시는 지리적으로나 입지 면에서 대한민국의 주요 관문이다. 따라서 송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 메카가 돼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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