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고양지역 4개 선거구에 대한 전략공천을 강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가장 경쟁력이 높은 고양병 선거구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이 대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침묵을 지켜 온 이동환 예비후보는 3일 "고양병은 철새 도래지가 아니라 승리가 필요한 곳인 만큼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다져 온 경쟁력이 높은 이곳조차 전략공천으로 가는 것은 공천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일산지역 당원 및 시민단체 등이 안철수계 인사들의 추가 공모에 정면 반발하고 나서면서 "일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당원과 시민들의 희망을 중앙당이 빼앗아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또 일산지역 10개 시민단체들은 "민심이반 밀약공천을 즉각 철회하고, 김대중키즈 김영환·김삼화 공천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고양병에서 지난 수년간 미래통합당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하며 도시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주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이동환 예비후보를 배제하는 것은 밀실거래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혹이 있다"고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예비후보는 "중앙당은 지역 민심을 살펴봐야 하고, 잘못된 공천으로 필승할 수 있는 고양병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공천은 원칙과 기준으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양병은 현재 일산신도시의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 창릉신도시 발표라는 지뢰를 앞에 둔 것처럼 지난 10년간 민주당의 텃밭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졌다"며 "일산을 제대로 알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도시계획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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