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0년도 시민 체감 대기질 개선 종합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한다. 시는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절관리제(12월~3월)’시행,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배출사업장 관리 등 총 4개 분야 51개 사업에 1천814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미세먼지 및 악취 저감은 물론 전반적인 대기오염물질의 감축 효과를 이끌어 내서 시민 체감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대기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인천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은 황사라고 하지만 시 전역에 펼쳐지고 있는 개발사업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먼지와 각종 산업단지 배출가스 및 화물자동차 증가 등에 의한 대기오염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먼저 배출사업장 분야에서는 올해 항공기, 선박, 항만 내 장비의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환경 개선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지원사업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예산을 확보해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배출업소에 집중 지원하고,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사업도 규모를 확대해 추진하는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해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민 체감 미세먼지 개선 분야에는 미세먼지 집중 관리도로 운영 및 쉼터 확대, 불법배출 감시단 구성 등이 진행된다. 이외 배출가스 저감사업, 조기 폐차 지원 및 노후 건설기계 엔진 교체 등의 사업이 확대된다. 

그동안 인천시 당국은 미세먼지 오염도 개선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하나 시민 체감과는 거리가 있어 왔던 차에 과감한 예산 투입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인천의 대기환경 개선이 지역만의 노력으로 해결되기가 쉽지 않다. 인천은 수도권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탓에 대기의 질을 좌우하는 미세먼지 발생이 인천만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근 지자체와의 협조체제를 마련하는 일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대기오염은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급격히 떨어뜨려 무서운 질병을 불러오게 된다. 따라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대기환경을 소홀히 다뤄서는 안된다. 생존과 직결된 대기환경 개선 사업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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