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코로나19가 태풍처럼 갑자기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대구, 경북에 집중된 감염자는 물론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30명의 감염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4천200명이 넘어서는 수치를 올릴 만큼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 증상도 없는 감염자가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 전파자가 되고 있어 더 문제다. 확진자가 격리되고 치료받는 것은 물론 증상 없는 감염자도 관리돼야 하는데 이들의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수치로 올라가는 감염자들을 감당하기 벅찬 의료진과 이들을 관리하고 수용해야 하는 시설 문제가 부각된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의료용품 및 의료진 부족을 호소한다. 대구시장은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으로 의료진과 병상 확보를 지원해달라고 호소할 정도이다.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태풍은 전국을 공포와 불안으로 밀어 넣었다. 특히 아프기만 하는 것이 아닌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일반인들을 패닉 상태로 만든다. 감염되지 않게 하는 필수품이 되는 마스크와 소독용 알코올이 품절상황을 거듭한다. 특히 마스크의 경우는 이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몇 시간씩 긴 줄을 서게 하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인데 많은 사람이 줄을 서기 위해 모여있는 모습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게 하는 아이러니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4시간 5시간 줄을 서도 손에 쥐는 것은 5장의 마스크다. 일회용 마스크 5장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습이다. 혹자는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필수품이다. 

이러한 국민들 일상의 모습이나 대구, 경북 모습은 정부 대처상황의 결과물이다. 코로나19 집중창궐 지역은 의료진과 의료용품 그리고 환자를 케어할 시설이 절대 부족이고 그 외의 지역은 마스크와 소독용 알코올의 절대 부족을 겪고 있다. 또 중요한 사실은 단 2주일 동안 바이러스 감염자가 140배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 방역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바이러스 차단도 되지 못했고 방역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소모품 확보도 되지 못했다. 국민들은 수시로 울려대는 안전 안내문자에 공포감만 늘고 있고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바이러스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러스 창궐을 막을 초기 단계가 지났다. 감염자는 물론 이미 숙주가 된 사람들이 늘어나 앞으로 더 많은 감염자가 나타날 것이다. 정부가 지금처럼 대처한다면 전국이 혼란 상황만 거듭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총괄 대처를 새로이 해야 한다. 국가 재난 상황으로 최고단계에서 강력한 격리와 방제활동이 필요하다. 전 국민이 감염되기 전에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확보할 것이 의료진과 의료용품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필요물품을 확보하고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새로운 진입도 차단해야 할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감염자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는 다행스럽게 진단키트가 있어 빠른 확진과 대처가 가능하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고 사망에 이르는 병이라 위험도 높다. 바이러스 진원지가 되는 중국은 아직도 바이러스를 제거하지 못한 상황이고 한국의 폭발적인 감염 상황이 전해지면서 한국인의 격리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이유를 불문하고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사람들의 입국 금지 및 격리가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바이러스 감염 주역인 신천지 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감염원도 늘어나고 있다. 나라와 종교를 불문하고 전파자를 차단하고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 전국에 퍼지는 바이러스 때문에 자영업자, 기업, 공장들이 멈춰 서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을 입국 금지시키는 나라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로 사람과 기업 활동이 멈춰 서고 있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방역과 감염원 차단이 필요하다. 

바이러스의 종료 시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초기 방역 실패 책임을 거론할 것이 아니다. 지금 우선돼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모든 활동을 멈추게 하는 바이러스 근절이다. 관계 당국의 조직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행동수칙을 학습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마스크 몇 장 구하려고 위험에 노출되게 할 것이 아니라 필수품을 지급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역 방법을 알려야 한다. 국민과 정부가 하나가 돼 바이러스를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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