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치러지는 4·15 총선의 경기지역 선거구가 선거를 39일 앞두고서야 최종 확정됐다.

군포갑·을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59석으로 감소한 가운데 화성 봉담읍은 유례 없이 2개 선거구로 나뉘게 됐다.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인구 편차 하한은 13만9천 명, 상한은 27만8천 명으로 설정됐다.

평균 인구는 20만4천847명으로, 고양정 선거구가 27만7천912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선거구가 됐다.

우선 군포의 2개 선거구가 1개 선거구로 통합된다.

군포는 4년 전인 20대 총선에서 분할이 됐던 선거구지만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8년 만에 다시 단일 선거구로 환원됐다.

부천은 기존 부천원미갑·부천원미을·부천소사·부천오정으로 나눠져 있었지만 행정구역 개편으로 구(區)가 없어짐에 따라 선거구의 명칭도 부천갑·을·병·정으로 바뀌었다.

이밖에 광명·평택·고양·용인·화성 등 도내 5개 지역에서는 선거구 조정이 이뤄졌다.

광명에서는 기존 을선거구였던 철산3동이 갑선거구로 바뀌었으며, 평택은 을선거구의 비전1동이 갑선거구로 편입됐다.

고양은 갑선거구이던 일산동구 식사동이 병선거구로 이동했으며, 병선거구였던 백석1·2동이 을선거구로 변경됐다.

용인의 정선거구에 속했던 기흥구 동백3동은 용인을로 바뀌었으며, 정선거구의 죽전2동과 병선거구의 상현2동 간에도 맞교환이 이뤄졌다.

화성은 선거구 분구 대상에 해당됨에도 기존 의석수를 3석을 유지하기 위해 봉담읍이 2개 선거구로 나뉘는 편법 선거구획정이 이뤄졌다.

봉담읍 중 분천리·왕림리·세곡리·당하리·마하리·유리·덕리·덕우리·하가등리·상기리는 갑 선거구로 이동한 가운데 상리·내리·수영리·동화리·와우리·수기리는 기존대로 병 선거구로 유지됐다. 대신 동탄3동이 을선거구에서 병선거구로 변경됐다.

화성병 지역구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선거법 표결에 앞서 진행한 토론을 통해 "봉담읍을 분할해 갑과 병으로 나누는 선거구 획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며 "21대 총선에 한 한다는 단서가 있지만 나쁜 선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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