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지난달 29일 EPL 28라운드에서 왓퍼드에 0-3으로 져 시즌 리그 26승1무 뒤 첫 패배를 당해 무패 우승의 꿈을 접었다. 3일엔 첼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0-2로 패해 시즌 3개 대회를 제패하는 ‘트레블’도 불발됐다.
리버풀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안방에서 다시 승점 3을 챙겨 분위기를 추슬렀다. 또한 안방에서 열린 EPL 경기에서 22연승을 이어가며 이 부문 리그 최다 기록도 세웠다. 2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에 승점 25 차이로 앞선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남은 9경기 중 3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이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캘럼 윌슨에게 선제골을 내줘 열세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반 25분 중원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잽싸게 볼을 빼앗아낸 마네가 패스한 공을 살라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살라의 개인 통산 100번째 EPL 경기 70번째 골이다. 시즌 EPL 16호, 각종 대회를 통틀어 20호골을 넣은 살라는 2017-2018시즌부터 리버풀에서 뛴 세 시즌 연속 20득점을 돌파하는 기록도 남겼다.
전반 33분엔 피르질 판데이크가 센터 서클에서 찔러준 패스를 마네가 받아 쇄도한 뒤 오른발 슛을 꽂아 넣어 역전 결승골을 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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